고종수, J리그 교토 합류 강행

원소속팀 수원 삼성의 동의 없이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한 전 축구국가대표 고종수가 16일 일본으로 출국, 교토 훈련에 합류해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고종수는 이날 출국 전 "수원과의 관계가 매끄럽게 정리되지 못해 안타깝고 발걸음이 무겁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계약조건은 중요하지 않다. 일본에서더욱 열심히 뛰어 (계약이 끝나는) 1년 후 기량을 다시 평가받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종수의 J리그 데뷔전은 교토가 천황배(FA컵) 우승팀으로서 오는 3월1일 정규리그 우승팀 주빌로 이와타와 갖는 슈퍼컵이 될 전망이다. 이적 논란에 대해 고종수는 "FIFA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보니 수원이 이적에동의하지 않더라도 해외에서 뛰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일축했다. 지난해 12월 수원에서 자유계약(FA) 대상이 된 고종수는 수원의 이적 동의 없이에이전트인 AI스포츠(대표 곽희대)를 통해 지난 14일 교토와 1년간 계약금 1억원,연봉 9억5천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수원은 FA 대상 선수가 다른 팀으로 옮길 경우 이적료를 원소속 구단에내도록 하는 K리그 규정을 들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기헌 수원 부단장은 "고종수 문제는 수원과 교토간 문제가 아니라 양국 축구협회와 프로연맹, 전 구단들이 협의해 풀어야할 사안"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강력히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안 부단장은 "에이전트인 곽희대씨하고 상의했지만 그가 교토에 끌려다니고 있고 계약도 교토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돼 협의 자체가 어렵다"며 "교토가 하라는대로 우리가 따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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