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마추어 골퍼, 파4홀서 그림같은 홀인원..유성CC 개장이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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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골퍼가 파4홀에서 친 티샷이 곧바로 홀에 들어가는 진기록을 세웠다.
자영업을 하는 안병기씨(42)는 지난 12일 유성CC 1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왼쪽 그린 앞에서 바운드된 뒤 홀 속으로 굴러들어가는 행운을 낚았다.
유성CC측에 따르면 공사 관계로 남자골퍼들도 이 홀에서는 레이디티를 사용했다고 한다.
레귤러티 길이는 2백95m이지만,이날은 길이가 2백75m 정도였다.
이 홀은 왼쪽으로 굽은 내리막으로 핸디캡 16의 쉬운 홀인데다 행운까지 따른 것.
파4홀 홀인원(더블이글 에이스,알바트로스)은 국내에서 연간 4∼5회밖에 나오지 않는 드문 기록이다.
올 들어 아시아나CC 동코스 1번홀과 서서울CC 18번홀,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 9번홀 등에서도 이 진기록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또 지난 2001년 앤드루 매기가 피닉스오픈 1라운드 17번홀(파4)에서 미국 PGA투어 사상 최초로 이 기록을 세웠었다.
파4홀 홀인원이 나올 확률은 약 1백만분의 1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난 76년 유성CC가 개장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안씨는 구력 2년에 핸디캡은 14이며,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2백20∼2백30m라고 한다.
이날 스코어는 78타.
동반자들은 "안씨가 친 볼이 왼쪽 그린 앞에 떨어진 뒤 약 10m를 굴러 홀 속으로 사라졌다"며 "앞 조가 그린에서 퍼트하려다 깜짝 놀란 뒤 축하해 줬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