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프간 지상전 투입 부대

미국.영국 합동군이 7일부터 5일째 아프가니스탄탈레반 정권을 향해 주.야간 파상공습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공습 다음 단계인 지상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달 16일부터 이슬람인들의 금식월인 라마단이 시작되고, 혹한기가 곧 시작됨에 따라 미국은 특수부대를 앞세운 단기전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군사 분석가들은 내다봤다. 미군은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첨단장비를 갖춘 페이브로 무장 헬리콥터와 아파치 헬기를 이용, 소규모 특수부대를 아프가니스탄에 침투시킬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은 11일 보도했다. 이미 파키스탄 신드주의 자코바바드 공군기지와 발루시스탄주 파스니 공군기지에는 미군이 각 200명씩 400명이 배치됐다. 또 우즈베키스탄 하나바드 공군기지에는 공습 전 일찌감치 제10 산악사단 병력1천명이 주둔,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다. 지상전에 투입될 최우선 순위 부대는 미 통합특전사(SOC) 휘하 각군별 특수부대와 전세계 어디든 신속히 투입할 수 있는 미 육군 제18 공수군단 예하 정예 보병병력이다. 특수부대들은 미국-영국 합동군이 공습을 퍼붓는 동안 지상의 혼란한 틈을 타서이미 일부 아프간 땅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또 지상군 작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제101 공수사단과 제160특수작전 항공연대에 16일까지 해외 배치 준비를 완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영국 국방부도 지상전이 개시될 경우 동절기 전투와 산악전 특수훈련을 받은 오만 주둔 영 해병 제3 특공여단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 특수부대= 특수부대의 작전을 지휘하는 통합특전사는 플로리다주 맥딜 공군기지에 사령부를 두고 있으며, 예하에 4만6천여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령부 휘하에는 육군 그린 베레, 레인저, 델타 포스, 해군 실, 공군 낙하산구조부대 등이 포진해 있다. 그린 베레는 12명을 단위로 적진 후방에서 장기간 정찰활동을 수행하면서 비정규 게릴라전을 전개하고 공격임무를 맡는 동시에 적의 반대세력 게릴라들을 훈련시킨다. 델타포스는 인질구출을 전문으로 하는 대테러 특수부대다. 레인저는 극지.정글.사막.산악지형에서 전투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보병부대다. 이들의 임무는 ▲오사마 빈 라덴과 테레조직 알 카에다 간부들을 추적, 살해 ▲북부동맹 군대의 훈련 및 공격 지원 ▲정찰활동을 통해 지상 탈레반군 및 추가 공습목표물에 대한 첩보 수집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국의 특수부대인 육군 소속 SAS와 해군 소속 SBS도 미군 특수부대와 합세해 아프간에 침투, 빈 라덴과 추종자들이 은신중인 터널과 동굴망에 대한 지하공격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 제18 공수군단= 전세계 어디든지 단시간에 급파, 혹독한 조건 아래서도 전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정예 보병부대다.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랙에 사령부를 둔 이 군단은 8만8천명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군단은 그레나다, 파나마, 걸프지역, 소말리아, 보스니아 등 지난 20년간 미국이 벌인 지상전과 평화유지군 활동에서 선봉부대로 활약, 위용을 떨쳤다. 이미 이 군단 산하 제10 산악사단 병력 1천여명은 지상전을 앞두고 우즈베키스탄의 남부 아프간 접경지대 테르메스와 사마르칸트에 배치됐고, 추가 1천명이 증파됐다. 뉴욕주 포트 드럼에 사령부가 있는 제10 산악사단은 평소 영하 20도 아래 떨어지는 혹한과 해발 2000m가 넘는 산악지대에서 전투를 할 수 있는 훈련을 받아온만큼 아프간 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최적의 군대다. 이 부대는 ▲아프가니스탄 지상전중 특수부대 지원 ▲군사작전상 차질이 빚어질경우 즉각 신속대응군으로 투입 ▲북부동맹과 민간인에 대한 구호품 보급 및 보급로확보 등을 수행할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제18 공수군단 산하에는 ▲전세계 어느 곳이든 몇 시간내에 출동, 낙하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신속배치군인 제82 공수사단 ▲ 중무장 헬기를 이용, 적의 방어선을 뚫고 공중 기습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주임무인 제101 공수사단 ▲탱크, 장갑차 등을 갖춘 제3 기계화 보병사단이 포진해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진형 기자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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