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살균제 첫 개발 .. 동부한농 'AC-1'

동부한농화학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생물 살균제 AC-1을 개발했다.

AC-1은 각종 농작물의 흰가루병과 잘록병 고추역병 방제에 큰 효과가 있다.동부한농화학 정봉진 농업기술연구소장은 "AC-1에 대한 자체시험을 완료하고 4.4분기중 농촌진흥청에 미생물농약 등록을 위한 시험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미생물농약 검토기준이 고시돼 AC-1이 농진청이 주관하는 국내 미생물농약 시험에 제일 먼저 들어갈 전망이다.

1-2년간에 걸쳐 진행되는 시험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AC-1은 국내 미생물 농약 1호로 등록돼 판매된다.AC-1은 비료 효능도 있어 이와는 별도로 최근 농진청의 미생물비료시험을 통과했다.

동부한농은 AC-1을 내년초 미생물 비료로 등록하고 2002년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정 소장은 "미생물이 토양내에 정착하게 되면 고추의 건강한 생육을 돕는 효과가 있고 사람이나 가축 토양등 자연환경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지속적으로 살포해도 병해충에 내성이 생기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한농은 이와함께 토양의 시들음병과 무사마귀병등에 효과가 있는 KL-1114균주와 파밤나방과 배추좀나방을 방제하는 미생물 살충제 ''바이오박''을 개발,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5백억원을 바이오사업에 투자해 2005년 매출액의 20%(4천억원)를 바이오사업에서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정종구 전무는 "초기 국내시장은 크지 않겠지만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경쟁에서 승부가 나는 만큼 세계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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