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외화차입조건 호전 .. 가산금리 1%미만 하락

한국 금융기관의 외화차입 가산금리가 IMF사태 발생이후 처음으로 연 1%미만으로 떨어졌다. 한국 금융기관의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향상되면서 해외차입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만 금융기관인 카오슝( Kaoshung )은행으로부터 1천만달러를6개월간 리보(런던은행간금리)+0.98%의 조건으로 차입키로 했다. 6개월짜리 외화차입 가산금리가 연 0.98%로 떨어진 것은 IMF사태 발생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빛은행은 14일 프랑스 파리바은행으로부터 1년짜리 외화자금 9천만달러를 리보+1.65%의 조건으로 차입했다. 한빛은행은 1년전 리보+3.99%의 이자를 주고 빌렸으나 이번에 외화차입금의가산금리를 1%대로 낮추었다. 한편 일본계 금융기관들은 외환위기이후 처음으로 한국계 은행에 신규자금을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최근 국내은행들의 외화차입 동향"에 따르면 외환위기이후 신규자금 제공을 중단해왔던 일본계 금융기관들은 지난달부터 국내은행 일본지점을 통해 1~2주일 만기의 콜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토카이은행 서울지점은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에 3천4백만달러의 단기자금(6개월만기)를 제공했다. 중장기자금의 경우 지난 1월 국민은행이 다이와은행으로부터 5천만달러를 차입한 이후 지금까지 국민 수출입 외환 한미 등 4개은행이 총 1억8천만달러를 조달했다. 중장기차입은 지난 3월중 5개은행이 2억2천만달러를 조달하는데 그쳤으나 4월들어 7개은행이 모두 15억7천만달러를 들여왔다. 평균차입금리(총비용기준)도 지난 3월에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3%선에서 4월에는 리보+2.5%수준으로 하락했다. 단기차입 가산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져 98년 12월 연 3.27% 99년3월 연 2.23% 4월 연 2.21%를 기록한데 이어 5월들어선 지난 11일까지 연 1.8%로 낮아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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