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들고 쇼핑' 48%뿐 .. 주부 55% "시행 성급"

주부들은 1회용품 사용규제에 적극 찬성하면서도 장바구니를 들고다니지 않는 등 실제로는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층일수록 돈을 주고 1회용품을 구매하고있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서울과 경기지역 주부 6백8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25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1회용품 사용규제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87.5%인 반면 장바구니를 들고 다닌다는 응답자는 47.5%에 그쳤다. 또 시행시기가 성급했다는 지적도 55%에 달해 홍보와 시범실시 등 정부의 사전준비 소홀에 불만을 가지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대상업소가 1회용품 사용규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생각하는비율도 32.5%에 그쳐 아직도 규제대상업소들이 고객 감소를 우려해 1회용품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입증했다. 현재 백화점 등에서 시행하고있는 환불제에 참여하고 있는 주부는 61.8%였으나 20대주부의 경우 36.0%에 그치는등 연령이 낮을수록 돈을 주고 1회용품을 구입하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