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신용등급 번복 소동 .. S&P 신용 '망신살'

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망신을 당했다.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을 낮추었다가 반발이 거세자 하룻만에 등급을 원위치시켰기 때문이다. S&P는 지난 30일 인도네시아가 부채 2억1천만달러를 갚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CCC+"인 인도네시아 장기외화표시채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채무불이행(디폴트)" 등급으로 떨어뜨렸었다. 그러자 인도네시아정부가 격렬하게 항의했다. 중앙은행 총재 명의로 항의성명까지 냈다. "인도네시아는 채무를 상환하지 않은 적이 결코 없었으며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의 모든 요구조건에 부합되는 선에서 상환기한을 연장했을 뿐"이라며시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자 S&P는 31일 부랴부랴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을 원상복귀시킨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채무상환 연장협정이 체결됐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이로인해 S&P의 "신용도"는 먹칠을 당하게 됐다. 신용평가가 주먹구구라는 비난도 면키 어렵게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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