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 급락 '버블붕괴 신호' 인가 ..첨단기술주도 추락

미국 증시가 급락세다. 9일에는 뉴욕다우지수 나스닥지수등 미국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특히 첨단 기술주와 인터넷 관련주들의 낙폭이 컸다. 일각에서는 이를 "버블 붕괴 신호"로까지 해석하고 있다.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이날 1.7%가 하락, 9,133.03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의 사상최고치(9,643.32)에 비해 510포인트(5.3%)나 떨어진 수준이다. 다우지수는 이달들어 단 하루만 오르고 거래일수 기준으로 나머지 6일 동안은 계속 떨어졌다. 첨단 기술주와 인터넷 관련주의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3.9%나됐다. 사상 세번째 낙폭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2% 떨어졌다. 이 역시 작년 10월1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장세하락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당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에다 인터넷주식들의 과도한 상승등을 감안할 때 "상당폭의 주가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프루덴셜의 랄프 아캄포라는 1.4분기중 주가가 5-10%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맥카브는 "봄이 오기전에 다우지수는 7천5백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금보다 무려 1천6백포인트(17%)나 폭락한다는 전망이다. 이미 주가폭락을 경고한바 있는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의장의 입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는 11일 의회에 출석해 경제전반에 관해 브리핑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금리문제, 주가수준등에 대한 그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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