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입] 60개대, 지필고사 폐지..75개대 전형요강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오는 2002학년도 입시부터는 학생부의 교과성적과 수능시험 성적반영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봉사활동이나특기 등 학생부 비교과영역의 반영 비중이 늘어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취합한 전국 75개 주요 대학의 2002학년도 입시요강을소개한다. 전형자료 학교생활기록부=모든 대학이 어떤 식으로든 학생부를 입시전형에 반영한다. 그러나 교과성적 위주로 반영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학생의 특기, 각종 활동 및 수상기록, 취업경력 등 비교과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 비교과영역을 전 모집단위에 반영하는 대학이 59개(79%), 모집단위별로 반영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는 대학이 6개(8%)다.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13%에 그쳤다. 반영률도 10~40%로 높였다. 교과성적을 반영하더라도 모든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21개(30%)인 반면 나머지 54개대(70%)는 대학 특성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대학측이 지정하거나 수험생이 선택한 일부 과목만 반영키로 해 수험생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대학 자체 전형자료=대학별 고사인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없다. 논술 등 지필시험을 실시하는 대학도 크게 줄었다. 서울대를 비롯 논술 등 지필고사를 일절 치르지 않는 대학은 60개(81%).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15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를 예정이지만 99학년도 33개 대학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반면 면접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66개(89%)이며 이중 절반인 33개 대학은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99학년도 입시에서도 1백86개대 중 절반 가량인 97개대가 면접고사를 치를 예정이지만 대부분 단순면접을 하는 것과 다르다. 면접고사는 지금처럼 당락만 결정하기도 하고 10~1백%가 반영되기도 한다. 추천서 학업계획서 등 학생들이 제출하는 각종 자료를 전체 또는 모집단위별로 반영하는 대학도 51개(67%)에 달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총점을 반영하든(28%), 영역별로 활용하든(46%), 또는 모집단위별로 혼합해 사용하든(17%), 전체 대학의 90% 이상이 수능성적을 전형요소로 삼는다. 수능성적을 전혀 감안하지 않는 대학은 건국대 광주여대 한국산업기술대 성공회대 등 6개대(9%)다. 기타 전형자료=인성 적성 실기 자기추천서 지도력 수상실적 등 다양한 형태의 전형자료를 쓰는 대학이 36개(48%)다. 정보소양인증제는 65개 대학(86.3%)이 전체 모집단위(45%)에 적용하거나 모집단위별(41.3%)로 도입한다. 전형유형 및 전형일정 전형유형=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을 함께 실시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15개교는 일반전형만 하고 한국해양대와 한국산업기술대는 특별전형만 한다. 특별전형 실시 대학은 전체 모집정원의 3~53%를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특별전형 비율이 20~40%인 대학이 37개(49.4%), 40% 이상이 21개(28.6%)로 전체 대학의 78%가 모집정원의 20% 이상을 이 전형방식으로 뽑는다. 특별전형 유형도 현재의 18종에서 26종으로 늘어났다. 6종류 이상의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71.5%에 달한다. 특기자나 농어촌, 소년소녀가장, 취업자 등을 위한 특별전형은 현재도 실시중이지만 선발규모가 확대된다. 귀농자 자녀, 직업군인 자녀, 5.18희생자 자녀, 실업고 출신자, 가업후계자,전업주부 등 교육기회가 많지 않았던 계층에 대한 보상적 차원의 특별전형도 일부 도입된다. 특목고 출신, 수능 영역별 성적우수자, 전문자격증 소지자 등 분야별 재능을 가진 학생을 뽑기 위한 전형도 늘었다. 추천자도 학교장 일변도에서 과목 또는 담임교사, 동창회(장), 지역인사나 자치단체장, 공익단체, 인간문화재, 학교운영위원장 등으로 확대된다. 숭실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지원자 스스로 자신을 추천할 수도 있도록 했다. 전형일정=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병행 실시하는 대학이 47개(63%)며 나머지는 정시 또는 수시모집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정시와 수시모집 인원의 비율은 대체로 7대 3. 수시모집은 99학년도 2.4%에서 2002학년도에는 29.3%로 늘어나게 된다. 1학기때 조기선발하는 인원은 총 수시모집 정원의 18.9%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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