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소비자 구매행태 변화] '구매행동 변화'

식음료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식음료제품중 건강식품 음료 주류 냉동식품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냉동식품과 건강식품은 구매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38%에 달했다. 기능성음료와 주류도 구매를 중단했다는 비율이 28.1%와 18.4%로 나타났다. 구매를 줄였다는 응답을 포함하면 이들제품의 전체 구매감소율은 70%수준까지 올라간다. 그러나 라면등 인스턴트식품과 조미료 우유등은 구매를 줄이거나 중단했다는 비율이 절반이하에 그쳤다. 의류 신발류 =상품선택기준으로 저가격을 꼽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캐주얼 스포츠의류와 아동복은 값싼 제품을 구입한다는 응답률이 70%를 상회했다. 그러나 큰맘먹고 장만하는 정장은 가격을 가장 중시한다는 응답이 49.6%에그친 반면 품질을 우선한다는 응답이 33.5%였다. 구매를 중단한 상품은 골프의류와 스포츠의류가 83.4%와 60.6%로 1,2위를 차지했다. 아동복과 숙녀화의 구매를 중단한 비율도 47%와 41.2%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생활 =가계소득감소로 목돈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집과 가구의 구입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역력해졌다. 집구입을 연기했다는 응답자가 70.1%에 달한데 반해 계획대로 구매하겠다는응답은 2.3%에 불과했다. 작은 집으로 평수를 줄이겠다는 응답도 23.5%로 나타났다. 내구소비재인 가구는 집보다 IMF추위를 더 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구구입시기를 늦추겠다는 응답은 84%로 집보다도 13.9%포인트 더 높았다. 중고를 구입하겠다는 응답도 3.3%에 달했다. 가전및 가정용집기 =가전제품은 일반소비재와 달리 가격보다 품질 상표를 중시하는 구매경향이 확연히 드러난다. 특히 AV기기와 주방용가전은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한다는 응답비율이 41.2%와 40%로 저가제품을 선호한다는 응답(13%안팎)을 크게 앞질렀다. 가전제품중 구매시기를 늦춘 대표적 상품은 냉장고와 에어컨으로 응답률이 91.4%와 84.6%에 달했다. CD플레이어와 비디오 등 구입부담이 적은 제품은 중저가제품이라도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11%와 20.1%에 달했다. 정보통신 =휴대폰과 무선호출기 등 정보통신기기의 사용이 급격히 줄고 있다. 휴대폰의 경우 IMF 이전보다 사용을 늘렸다는 응답이 4.1%에 그친 반면 줄였다는 응답이 49.5%,중단했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인터넷 컴퓨터통신은 사용감소율이 54.3%, 중단율이 4.6%로 조사됐다. 컴퓨터 휴대폰의 구입을 늦추겠다는 응답은 85.9%와 83%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무선호출기는 저가품이라도 구입하겠다는 비율이 22.9%로 정보통신상품중 가장 높았다. 자동차 =구매예정자중 3.8%만이 계획대로 사고 90%이상은 구입시기를 늦추겠다고 응답했다. 저가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5.4%, 중고를 사겠다는 응답이 0.7%씩으로 나타났다. 소득감소와 유류대인상으로 주행거리도 IMF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주행거리가 월평균 5백km 이하인 경우가 IMF전에는 27.6%에 불과했으나 IMF후에는 39.1%로 높아졌다. 1천km 이하는 25.6%에서 26.3%로 높아진 반면 1천~1천5백km 주행 비율은 22.4%에서 16.4%로 낮아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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