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실업 벌써 100만명 .. IMF한파 실물경제 "강타"

자동차 섬유 기계 등 산업생산이 내수의 급격한 위축으로 사상 최악의 감소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11년만에 최고치인 4.5%로 치솟으면서 실업자수가 93만4천명으로 증가, 이달들어선 이미 1백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또 1월중 부도업체수는 3천3백23개로 사상최대치에 이르는등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의 여파로 실물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중 산업생산은 지난해 1월대비 10.3% 줄어 지난 54년 지수작성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산업생산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달은 지난 80년 5월(6.8%)이었다. 반도체 선박 사무용회계기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생산이 줄었고 투자관련업종인 조립금속제품(29.4%) 기계장비(29.1%) 자동차(19.1%) 등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달중 발생한 신규실업자 27만6천명중 취업경험이 있는 전직실업자가 25만4천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47.1% 급증, 기업체마다 감원및 정리해고 바람이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취업자수도 1천9백71만1천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68만6천명 (3.4%) 줄어들어 지난 84년 3월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와함께 제조업평균가동률은 68.3%로 지난 85년 지수작성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도소매판매(8.7%)와 내수용소비재출하(18.6%) 증감률도 각각 15년9개월, 85년 지수작성이후 가장 낮았다. 향후 경기동향을 알려주는 선행지수도 지난 70년 지수작성이후 최저치인 3.0%로 떨어져 IMF 불황이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 1월중 개인과 법인을 합한 부도업체수가 3천3백27개(서울 1천2백26개)로 종전 월간 최다치(97년 12월 3천1백97개)를한달만에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전국어음부도율은 0.53%로 지난해 12월(1.41%)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방의 경우 1.04%로 오히려 0.04%포인트 높아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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