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설비투자 감소 .. 올 3.3%...4년만에

[ 도쿄=김경식 특파원 ] 일본의 민간기업설비투자가 4년만에 감소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민간기업 1천6백4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24일 발표한 "98년도 설비투자계획"에 따르면 전산업의 설비투자는 17조9천6백억엔으로 97년도에 비해 3.3%줄어들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투자를 선도했던 전기 자동차 통신분야가 4%대의 감소로 반전하는 등 특히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설비투자부진은 경기침체의 장기화, 개인소비 감소 등으로 인해 내수부진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체의 경우(8백89개사) 6조2천억엔으로 5.6%가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업체는 반도체메모리가격급락에 따른 채산성악화 등으로 국내 설비투자를 4.5% 줄일 계획이다. 반도체부문의 경우 후지쓰가 지난해 보다 30%를 줄이고 히타치 도시바 미스비시전기도 대폭 감축할 방침이다. 반도체장비제조업계도 15%에서 최고 20%정도까지 투자를 축소할 예정이다. 자동차와 부품업계(49개사)도 소비세인상에 따른 신차판매부진, 아시아 통화위기 등으로 인한 해외수요감퇴 등을 감안, 투자를 4.4% 줄일 계획이다. 비제조업의 경우 개인소비감소에 따른 서비스 소매업 등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2.1% 줄어든 11조7천억엔에 머무를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은 12.6%가, 소매업은 7.4%가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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