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스티븐 그린 <미국 FNB 수석부사장>

외환위기 여파로 한국 수출업계가 무역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 민간은행인 퍼스트 내셔널 뱅크 오브 뉴잉글랜드(FNB)가 한국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입지원을 위한 특별금융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프로그램 홍보차 최근 한국을 찾은 스티븐 그린 FNB 수석부사장을 만나 금융프로그램 내용과 지원절차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방한 목적은.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FNB 특별금융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회를 갖기 위해서다. 12, 13일 이틀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최하는 "98 수출구매상담회"에 참석, 별도 부스를 마련해 금융프로그램을 홍보할 계획이다" -특별금융프로그램의 내용은 무엇인가. "한국 중소수출업체의 수출대금회수를 보다 쉽게 해주는게 이 프로그램의 골자이다. 한국에서 선적과 동시에 3일이내에 수출업자들의 국내계좌에 달러로 수출대금이 입금된다. 미국 수입업자들의 대금지불기간도 1백80~3백60일까지 연장해줘 수출입업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금융지원은 1건당 5만달러에서 최고 1백만달러정도의 소규모 수출에 적용된다. 수출뿐만아니라 한국기업들의 원자재수입에도 이 프로그램은 똑같이 적용된다" -어떤 절차를 밟아야하나. "매우 간단하다. 한국 수출업체들은 간단한 사업계획서와 함께 미국의 수입파트너사 이름만 FNB측에 알려주면된다. 미국 수입업자들의 신용상황조사 등 나머지 업무는 FNB가 전적으로 알아서처리한다" -수수료가 상당히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아니다. 유전스(기한부어음)기한이 1백60일짜리인 경우 8%, 3백60일짜리인 경우 16%이다. 이는 담보, 공증절차 등에 드는 모든 비용 등을 포함하고 있어 전체로 봤을땐 오히려 낮은 편이다" -기업들의 반응은 어떤가. "지난 4일 1차 설명회때 1백50여개 기업이 참석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름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이미 중견 섬유업체가 이 프로그램하에 이번주중 선적을 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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