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가이드] 금호그룹 : 박정구 회장의 경영 스타일

박정구(60) 회장은 선이 굵은 의리의 경영인으로 통한다. 친형인 박성용 명예회장이 "정구는 함께 고생한 사람을 절대 버리지 않는 성격"이라고 말할 정도. 실제로 그는 경영모토를 "신의있는 기업이 되자"라고 정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대부분의 그룹들이 명예퇴직 등을 실시하며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금호는 월급을 약간 적게 받더라도 이왕이면 동료들과 함께 고비를 넘자는 분위기다. 이같은 탓에 박회장은 따르는 이가 많고 리더십이 강하다는 평가다. 성격도 소탈해 인간관계도 폭넓다고 그룹관계자들은 전한다. 그는 이와함께 도전적이며 집념이 강한 외유내강형이다. 이는 지난해 그룹회장 취임이후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2000년대 초반 중국에 제2의 본사를 세우겠다는 계획아래 타이어 유화 전구 고속버스 등 그룹사업을 대부분 옮겨놓고 있다. 이를 위해 그룹 전직원들에게 중국어를 배우도록 하고 중국어 실력을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이기도 한다. 박회장의 이같은 사업추진에는 36년간의 풍부한 경영일선 경험이 바탕이되고 있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지난 60년 당시 삼양타이어공업(금호타이어 전신)에입사해 광주고속 금호실업 금호타이어 등에서 임원과 대표및 그룹부회장 등을역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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