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기업 튀는 제품] 서울전기 '어린이용 전기 자동차'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만큼 세상살이에 딱 들어맞는 속담도 드물다. 운전습관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따라서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어린이들에게 바른 운전습관을 가르쳐야 한다는 지적은 상당히 설득력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서울전기산업(대표 정인수)이 내놓은 어린이용 전기자동차 "유로모터스"시리즈는 단연 눈길을 끈다. 1인승인 이 어린이용 전기자동차는 성인의 걸음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며 안전벨트 브레이크 가속기(엑셀러레이터)등 실제 차량과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반 가정은 물론 유치원 초등학교등 교육기관에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용으로 쓰기에 제격이다. 이 제품은 외국제품및 기존 국내제품에 비해 차체를 훨씬 키워 안전도를 높였다. 또 한국생활용품연구원으로부터 내구성과 유해원소함유 여부등에 대해서도 검증을 받은 상태이다. 사용연령은 모델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만2~10세. 주력모델인 "유로-350 슈퍼월드"의 경우 주행속도는 시속 3~7km 정도. 10시간가량 배터리를 충전하면 포장된 평지에서 약 4시간정도 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모델은 어린이의 체격에 따라 운전석의 조절이 가능토록 하는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출발시에는 먼저 방향스위치를 전진 또는 후진에 놓고 가속기를 밟으면 차가 움직인다. 저속과 고속 2단계 기어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실제와 마찬가지로 가속기 옆에 달린 브레이크로 멈출 수도 있다. 깜빡이와 비상등 기능도 눈에 띈다. 서울전기산업은 이 모델에 동전투입장치를 부착,상업용으로도 시판했다. 소자본으로 벌일 수 있는 어린이 교통공원 사업이 전망있다는 판단에서이다. 정사장은 "관계법령이 미비해 어린이 교통공원 사업진행이 늦어지고 있다"며 "중소기업 육성차원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교통교육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관련법률을 정비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 회사의 어린이용 전기자동차는 완전 국산화로 부품조달과 애프터서비스면에서 단연 외제를 능가한다. 고장신고가 접수되면 AS맨이 소비자의 집을 직접 방문해 수리해준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교육용 신호등, 1인용(성인)전기자동차등을 생산하고 있다. 문의 (0345)432-6097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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