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대형컴퓨터 개발 본격 착수

국내에서 대형컴퓨터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서울대 컴퓨터신기술공동연구소와 미 AT&T GIS사는 23일 대형컴퓨터 공동개발사업조인식을 맺고 차세대 컴퓨터 개발을 시작한다. 대형컴퓨터개발사업은 통상산업부등 정부부처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오는 97년말까지 대형컴퓨터의 개발및 제작을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총 3백80억원이 소요될 이번 개발사업은 참여업체와 정부가 각각 1백90억원씩을 부담하며 올해말까지 개발기종에 대한 기술분석과 개념설계등 1단계 작업을 완료하고 97년까지 국내 참여기업 주도로 제안기종의 개량및 국산화등의 2단계 작업을 끝마칠 계획이다. 국산 대형컴퓨터는 다중병렬처리(MPP)방식의 첨단 컴퓨터로 초당 수십억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막강한 기능을 갖게 된다. 이를 위해 초당 1억번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CPU가 병렬형식으로 수십개에서 수백개까지 하나의 컴퓨터에 담겨진다. MPP방식의 대형컴퓨터는 새로운 전산구축 방식인 분산처리환경에서 기존의메인프레임급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는 기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또 대형컴퓨터의 국산화가 이룩되면 그동안 개발된 타이컴등 국산 중형컴퓨터와 함께 국내에서도 시스템구축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가질수 있어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대형컴퓨터분야의 대외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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