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하이라이트] (40) 자신의 모습

한 여성골퍼가 말했다. "내가봐도 남성들에 비해 플레이가 느린 여성골퍼들이 많아요. 여성들은 거리가 잘 안나기 때문에 치는 횟수가 많고 그러면 부지런히 가서 빨리 빨리쳐야하는데도 실제로는 마냥 태평스럽거든요. 그건 모습을 보면 같은 여성으로서 참 민망해요" 참으로 옳은 말씀이다. 그러나 그같은 발언을 한 바로 그분도 보기에 민망했다. 그 여성골퍼는 다른건 몰라도 티잉그라운드에서 시간을 너무 잡아 먹었다. 그 여성은 우선 항상 쭈그리고 앉아 티를 꼽았다. 여기 저기 티를 꽂다가 마땅치 않으면 다시 일어서서 티 꽂을 자리를 찾고티를 꽂은후에는 볼을 티샷방향에 맞추는데 시간을 소비했다. 그런후 일어서서는 연습스윙을 "점잖게"하고 샷을 했다. 절차야 그렇다 치더라도 전반적으로 템포가 너무 느려 하품이 날 지경. 이는 남성, 여성 가릴것 없이 "자신의 플레이부터 생각해 보라"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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