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내년에도 심각한 공급과잉현상 보일 전망

핫코일등 판재류가 공급부족현상을 나타내고 있는것과 달리 철근은 올해에이어 내년에도 심각한 공급과잉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전기로제강업체들의 잇단 설비신.증설로 생산이 이미 국내수요를 초과하고있는데다 중국의 수입수요감소등으로 수출여건 또한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철강협회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인천제철의 철근공장합리화및 단순압연업체들의 설비증설로 국내철강업체들의 철근설비규모는 내년에 올해보다 64만t 늘어난 9백97만t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비해 국내수요는 사회간접자본건설등을 감안해도 올해보다 30만~50만t늘어난 8백52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백만t이상을 수출해야만 수급밸런스를 맞출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철근의 최대수입국인 중국이 수입억제정책을 펴고있어 수출여건 또한 올해보다나아질 소지가 별로 없다고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철근의 대중수출은 실수요자에게만 수입허가를 내주는 중국정부의 수입억제정책으로 물량자체가 크게 줄어든데다 터키등의 저가공세로 가격도 t당 2백70달러(FOB기준)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따라서 설비합리화 설비보수 파업등으로 인천제철 동국제강 강원산업 한보철강등이 설비가동을 일부 중단,현재는 공급과잉의 문제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이들 공장이 완전 재가동되는 시점에서는 치열한가격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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