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보호자 없는 병원 시도 .. 삼성의료원 어제 개원

개원전부터 병원계의 주목을 받아온 삼성의료원이 10월 1일 개원했다. 지능형병원시스템도입,3차원영상진단,보호자없는 병원등 기존의 종합병원과 다른 환자중심의 병원을 표방한 이 병원은 강남구 일원동 6만여평부지에 지상 20층,지하 5층의 지능형건물로 1천1백병상을 갗추고있다. 이 병원은 이미 지난 7월부터 병원직원및 가족,삼성그룹계열사직원및 가족등을 대상으로 3개월에 걸친 리허설을 해왔다. 삼성의료원은 특히 환자편의 중심병원건립에 주력,2개의 화장실과 1개의 샤워실,별도의 면담장소를 갗춘 6인용병실이 전체병상수의 60%가 넘는다. 또 환자대기시간단축을 위해 전면예약진료제를 도입,전화예약,팩스예약,전화녹음예약장치등 다양한 예약방법을 운영한다. 국내타병원보다 간호사수를 20%이상 늘리고 잡무를 해소,환자간호에 전념토록 함으로써 산과,소아과를 제외한 전 과에서 "보호자없는 병원"을 표방,국내병원업계는 그 성공여부에 관심을 쏟고있다. 국내처음으로 X선,CT,MRI등으로 촬영된 의학영상을 필름이 아닌 컴퓨터에 저장,3차원적으로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의학영상전송장치인 PACS를 비롯,임상병리검사완전자동화시스템등 다른 대형병원들을 앞서는 첨단시설도 이 병원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삼성의료원의 등장으로 강남일대의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환자에 대한 서비스개선바람이 부는등 공급자시장에 안주해왔던 국내대형종합병원들이 변화를 시도하지않을 수 없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병원업계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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