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일부지역 단비, 해갈 못 미쳐

불볕 더위로 타는 부산,경남지역에 26일 오전 단비가 내렸다. 애타게 비를 기다리던 농민들은 이날 새벽 빗방울이 내리자 비를 맞으며 들판으로 나가 한방울의 물이라도 새어나가지 않도록 물꼬를 틀고 검은 구름으로 덮인 하늘을 보며 감질나게 내리는 비로 목을 적시기도 했다. 태풍 월트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2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 8시 현재 울산시 20밀리,양산 12밀리,울산 8밀리를 비롯 부산지역에 9밀리를 기록했을 뿐 극심한 가뭄으로 애타게 비를 기다리던 고성,사천,진양 등 서부 경남지역에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아 농민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기상청은 26,27일 이틀간 경남과 부산일원에 30~50밀리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해 이번 비로 타들어가는 농작물이 다소 생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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