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새마을호 추돌사고 신호기고장이 원인...철도청

22일밤 영등포역 열차추돌 사고는 유도신호장치 오동작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철도청은 23일 추돌사고와 관련, "추돌사고는 지난 21일 새벽1시경 영등포역구내 8번선로에서 (주)삼전전설이 신호기 증설공사를 마친 뒤 신호를 잘못 연결, 유도신호장치 오동작으로 정차를 명령하는 빨간불이 켜지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호장치와 연결돼 빨간불이 켜질 경우 자동적으로 후행열차의 진행을 제어하는 자동제어장치(ATS)마저 작동하지 않아 사고를 막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추돌기관차 기관사 김창진씨(29)는 "노량진에서 영등포역까지 신호기가 4개가 있는데 모두 진행을 나타내는 파란 불이었다"며 "시속 76km로 달리다 만곡부분이 끝나는 지점에서 전방 3백50m 앞에 열차가 있는 것을 보고 급제동했으나 제동거리가 5백77m여서 추돌을 피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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