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딸 익사비관 생후 두달된 아들과 동반자살

23일 0시1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511호 화장실에서 김숙희씨(35,여,목포시립도서관 공무원)가 입원중이던 아들 박미정군(생후2개월)과 음독자살을 기도,박군은 숨지고 김씨는 중태다. 김씨의 어머니 장희임씨(65)에 따르면 화장실에 가보니 김씨가 신음하고 있었고 박군은 숨져 있었으며 화장실 바닥에는 빙초산병과 유서 2장이 놓여있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유서에 "두딸을 잃은데다 미정이가 불구로 태어나 아빠에게 돌이킬 수 없는 한을 품게 해 미안하고 저승에서 세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써 놓았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8월 울산의 해수욕장에서 두 딸이 익사해 충격을 받은뒤 지난달 초 세브란스병원에서 박군을 낳았으나 화농성관절염을 앓아 이를 비관해왔다는 가족들의 진술과 유서 내용에 따라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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