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범죄 공조수사 결의...경주서 국제협력회의 개막

마약류 퇴치를 위한 국제협력회의가 25일 오후 경주에서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1개국 마약수사 관계자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아-태 지역의 마약거래 동향과 마약퇴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 해 열린 이날 회의에서 각 나라 대표들은 세계적으로 확산추세에 있는 마약류 근절을 위해 마약범죄에 대한 정보교환.공조수사 등 국가간 협력체제를 만들 것을 결의했다. 또한 11개국 대표들은 연간 5천억달러로 추산되는 마약자금을 합법적으로 둔갑시키는 행위를 처벌하는 `돈세탁 방지법''과 마약거래로 얻은 수입을 국가가 몰수하도록 하는 `불법수익 박탈제도''의 전면도입을 모든 나라에 권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대표인 데이비드 워캅 미 마약청 부과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 코카인 밀매업자들이 최근 코카인 공급초과로 미국내 마 약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한국 등 아시아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코카인은 히로뽕처럼 중추신경 흥분작용이 있어 과거 히로뽕 남용지역이었던 한국이 집중공략 대상이 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쪽 주제발표자인 정치성 관세청 정보과장은 "한국의 히로뽕 사범 은 꾸준히 감소추세에 있으나 최근에는 구하기 힘든 히로뽕 대신 값싸고 환각효과가 큰 헤로인.코카인이 청소년 사이에 급속히 번지고 있으며 미국.일본 등지에서 여행객들에 의해 히로뽕이 밀반입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며 "한국은 마약류 밀반입을 막기 위해 각국 세관 및 무역회사.항공사.선박회사 등의 협조를 얻기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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