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진씨 구속 품신 뚜렷한 이유없이 거부,당시법무부장관

`빠찡꼬계의 대부'' 정덕진씨와 덕중 덕일씨 형제의 비호세력에 대해검찰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1년 일선 검찰이 정석진씰르 형사처벌하기 위해 구속 품신을 했으나 당시 법무부장관이 이를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덕진씨의 경우 지난 65년부터 81년까지 11차례나 폭력 상습도박등의 혐의로 입건됐으며 덕중 덕일씨도 각각 5차례나 2차례씩 입건됐는데도 이들 3형제 모두 벌금이상의 형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춘천지검 원주지청은 지난 91년 10월 당시 강원도의회부의장이던 정덕중씨가 원주시 소재 갈비집인 우림가든을 강제로 빼앗다시피 했다는 혐의를 잡고 정씨에 대한 구속승인을 대검에 품신했다. 대검은 원주지청의 의견을 받아들여 구속승인품신서를 법무부에 보냈으나 뚜렷한이유없이 결재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원주지청은 1주일쯤 지나 다시 구속승인품신서를 대검을 경유해 법무부에 보냈지만 마찬가지로 결재가 나지 않자 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도의회 부의장 구속은 검찰 내규로 법무부장관의 승인사항이었다. 당시 이 사건은 원주지역에서 화제가 됐었는데 이은중검사와 조명원지청장은 재판이 진행중이던 91년말과 92년8월 정기인사때 각각 인천지검과 대구고검으로 전보됐다. 조지청장의 대구고검 전보는 좌천성인사로 검찰내에서도 의외로 받아들여졌었다. 당시 이 사건에 관여했던 한 검찰관계자는 "정씨를 수사하기 전부터어느정도 각오는 했었지만 수사과정에서 온갖 수사중단 압력과 수사팀을 음해하는 투서가 빗발쳐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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