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암호 수질 급격악화...광주.전남 2백만주민 식수원

광주와 목포.순천등 광주.전남지역 주민 2백여만명의 식수원이 될 주암호 수질이 음용수기준 2급수 수준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광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주암호 92년 평균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2.7ppm으로 수질이 2등급으로 떨어지고 총질소농도는 1급수기준(0.2ppm)의 4배를 넘는 0.840ppm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 주암호 본호수에서 12km 떨어져 있으면서 2년 전부터 승주군 일부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조절지호도 지난해의 경우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2.2ppm이고 총질소는 본 호수보다 더 높은 1.04ppm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청은 주암호 수질이 담수 2년 만에 2급수로 오염된 것은 댐 유입하천인 보성강과 화순 동복천으로부터의 유로 거리가 4km이내여서 상류로부터 들어오는 오염된 물이 정화되지 않고 있는데다, 주암호가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도 2년 동안이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주 변 음식점 등에서 각종 오폐수를 호수에 흘려보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주지방환경청은 광주나 목포.나주 등지로 물을 보내려면 아직도 2년이나 남은 주암호 수질이 2급수 수준으로 떨어지자 96년까지 주암호 수질을 1급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주암호 광역상수도 사업자인 서남 권 수도건설사무소 및 전남도, 승주.보성군 등과 함께 주암호 환경관리 위원회를 만들어 호숫가에 6곳의 하수처리장을 만드는 등 수질보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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