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농민 진통제 마구복용...면역기능 크게 떨어져

면역기능저하 위궤양 당뇨 비만등 갖가지 부작용 때문에 서울등 도시지역에서는 의사의 처방없이는 구하기 힘든 부신피질호르몬계통의 약이근육통 신경통등 이른바 `농부증''으로 시달리는 우리나라 농민들 사이에서 진통제로 상습복용되는 사례가 잦다. 31일 농협 및 의약학계에 따르면 약의 생김새가 오각형 또는 오이씨를닮았다고 해서 속칭 `별약'' `외씨약''등으로 불리는 이 스테로이드계 소염제는 값이 싼데다 일반진통제와 비교할 수가 없을 만큼 진통효과가강해(1백배 가량) 한번 사용해본 농민은 좀처럼 끊지 못하고 있으며 이때문에 보따리 장수들이 농촌을 돌며 대량공급하는 등 불법유통시키고있는 실정이다. 의료인들은 이약의 중독초기현상으로 모세혈관이 팽창, 얼굴이 부어얼굴 모양이 동그랗게 변하는 이른바 `문페이스''(moon face) 현상 어깨등 상체가 비대해지는 `늑대형 어깨'' 피부가 군데군데 검게 타들어감 손발에 혈전발생현상등이 나타나 외관으로도 쉽게 알아볼수 있다고말했다. 이들 약의 상품명은 `루비코트'' `델타코데프'' 등, 약품명은 프레드니솔론 코르티손 덱사메타손등이다. 복용하면 즉시 밥맛이 좋아지는 것도특징. 1백정 한병에 2천~3천원, 하루약값이 20~30원 꼴로 매우싸다. 서울대 약대 김낙두교수(약리학)는 "이같은 약을 장기복용하면 인체내내분비 기능 이상을 일으켜 면역기능이 약화되며 신장염 위궤양 위염등을 일으키고 특히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병등을 앓는 사람이 과량복용할경우 병이 악화돼 생명이 위독해질 수도 있다"며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의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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