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에 운동권 비난, 반박 대자보 함께 붙어

정원식국무총리 폭행사건에 가담한 한국 외국어대생 5명에 대한 첫공판이 서울지법 북부지원에서 열린 9일 외국어대 도서관앞 게시판에운동권의 도덕성과 권위주의를 비난하는 대자보와 이를 반박하는 운동권학생들의 대자보 가 나란히 나붙어 눈길. 영어과 소속 학생이 쓴 것으로 표시된 `운동권 비난 대자보''는 운동권학생들이 대리출석을 통해 강의를 자주 빠져 교수들과 괴리현상을 빚고있는점 모두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식당에서 식권을 부탁,새치기를 하는 사례가 많은점 시위후 유인물과 담배꽁초등으로 학교가아수라장이 되는점 너무 과격한 용어를 서슴없이 대자보에 써넣는점등 5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킬용기가 없다면 민족의 장래를 운운하지 말라고 충고. 이에 대해 ''친구에게 답한다''라는 제목의 반박 대자보는 "너의 충고를고맙게 생각하지만 이것이 비난을 위한 것이라면 독재정권의 논리와 다를바 없다"면서 "너 의 지적은 자체내 비판과 평가를 통해서도 제기되고있지만 운동권 학생들도 범인이 기 때문에 많은 과오가 있을 수 밖에없다"고 답변. 이 대자보는 이어 "오늘 아침 대자보를 본 학생처 직원의 웃음의의미를 알고, 학교와 총학생회를 사랑한다면, 또 너의 ''도덕성이완벽하다면'' 어떠한 비난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제 "초라하고 찌들어있어도 늘 동지와 겨레를 생각하는 선배, 동기생들을 수없이 보아왔지만너의 지적은 나무만 보고 숲을 논하는 것"이라고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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