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량 증산에 원칙적 합의

중동사태에 따른 석유수급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빈에서 비공식으로 회동중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산유량을 잠정적으로 늘림으로써 현재의 공급부족사태를 해소해야 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27일 알려졌다. *** 비공식회의 참석 11개회원국중 10개국 동의 *** 익명을 요구한 회원국 대표단의 한 소식통은 비공식 회의에 참석중인 11개회원국중 10개국이 "그냥 뒤도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는 단순한 이유때문에산유량 증산을 허용한다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히고 회의 참가국중이란만이 유일하게 선진국의 비축석유가 충분하다는 이유로 증산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OPEC에 가까운 한 소식통은 세계 최대의 원유수출국인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미 산유량을 늘렸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중동 석유업계의 한 소식통은 사우디는 2주일 이내에 하루 2백만배럴씩을 추가로 생산할 것이라면서 그중 1백만배럴은 수일내에 증산이 가능하며 나머지 1백만배럴도 "2주일이내에" 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달에 열린 OPEC 회의에서 하루 5백40만배럴의 산유량을 할당받았었다. *** 증산 성사돼도 "페"만 위기 해소되면 원상복귀 *** 대표단 소식통은 산유량을 늘리기로 하는 새로운 협정이 마련되더라도 새협정에는 석유 소비국에게 비축석유를 풀어놓도록 촉구하는 한편 페르시아만위기가 해소되고 나면 산유량을 다시 줄인다는 조항이 포함될 것이라고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회원국간의 의견절충이 계속되고 있지만 새 협정은 OPEC공식회의를 열지 않고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도 이번 비공식 회의는 석유증산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OPEC의공식지지를 받지 않은채 산유량을 늘리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폐막될지모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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