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정책 한미안보 약화 안되게...재외공관장회의 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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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재외공관장회의가 9일상오 정부종합청사 19층 회의실에서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85개지역 공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오는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7.7선언에 따른 새로운 외교 과제의 실천과 북방정책추진등 우리의 주요외교현안을 검토하는 한편 통상마찰해소와 남남협력증대방안등을 협의한다. *** 강총리 대북 평화통일 노력 강조 *** 강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치사를 통해 "건국이래 가장 획기적인 남북관계선언으로 평가되는 노태우대통령의 7.7선언과 유엔연설은 우리의 대북관계에있어 일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전제하고 "북한공산주의자들의 대남적화전략과 군비증강정책에 이렇다할 변화가 아직도 나타나고 있지않음을 잘알면서도 향상된 우리의 민주시민의식과 배양된 국력을 바탕으로 평화통일의길을 개척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리는 "특히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북방외교는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지난2월 공산권국가와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수교하게 됐으며 앞으로 소련, 중국및 여타 동구권 국가와도 경제협력, 통상등 여러분야에서 관계발전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러한 북방정책이 한미안보태세를 약화시키던가 기존 우방들과의 관계를 소홀케 하는 것이 되어서는 결코 안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호중 외무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중-소및 동구권과의 제반교류가 증대되고 있고 공산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수교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북방정책 추진의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말하고 기존 우방들과 우호협력관계의 바탕위에서 북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 언급, "대북한화해를 통한 한반도긴장완화노력을 기울인 결과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던게 사실"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인내심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추진등 통일외교를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