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현지공장건설/차종고가화전략 앞당겨 추진

자동차업계는 원화절상과 임금상승에다 앞으로 예상되는 통상마찰등의수출여건변화에 대처, 주요수출시장인 미국에의 현지공장건설과 수출차종의 고급화등 자동차산업의 국제화를 앞당겨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업계의 자동차수출은 미국시장진출로 지난87년까지 크게 늘었으나 지난해에 56만대로 2.6% 신장에 그쳤고 올해도 64만대계획으로 14.3%의 비교적 낮은 성장에 머물 전망이다. 자동차수출이 물량면에서 저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생산차질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고 주시장인 미국의 수입차수요가 위축된때문이다. 업계는 원화절상 고임금화추세등으로 수출경쟁력이 계속 약화되고 있고앞으로의 수출증가에 따라 통상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미국현지공장건설과 수출차종의 고가화를 예상보다 앞당겨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캐나다의 브로몽에 국내업계의 첫해외공장을 건설하고 오는4월부터 본격생산에 돌입하는데이어 상황에 따라 2~3년후에 미국에 자동차공장을 착공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현대는 서브컴팩트카인 엑셀에 이어 한등급이 높은 컴팩트카인 쏘나타를수출, 차종의 고급화에 나섰고 앞으로 중형차의 판매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기아산업은 미국포드사에 페스티바를 OEM(주문자상표에 의한 생산)수출하고 있으나 90년대에 독자모델개발과 관련, 독자판매망구축과 현지공장설립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다른업체와 달리 미국 GM사와 50대50의 합작관계를 맺고 있어 제약요인이 있으나 수출확대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할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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