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휘발유소비늘자 시설증설 나서

휘발유 소비량이 큰 폭으로 늘자 정유업체들이 앞다투어 휘발유제조설비인 접촉개질시설의 증설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공해방지를 위한 무연휘발유 공급확대가 요구되고 있기때문에 휘발유의 기본이 되는 개질유를 충분히 확보할 게획으로 정유업체가 설비증설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3일 동자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5사가운데 극동정유가 접촉개질시설의 신규설치를 완료, 이달 하순부터 가동에 나서게되며 유공도 90년 완공을 목표로 증설공사를 진행중이다. 또 경인에너지가 추가증설계획서를 당국에 제출하는등 3개정유업체가 설비증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유공이 기존시설능력 하루 7,300배럴에 2만5,000배럴을 추가할 방침이고 극동정유는 처음으로 하루 처리능력 3,000배럴인 접촉개질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에따라 유공 호남정유 쌍용정유 경인에너지등 4개사가 하루 3만3,900배럴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접촉개질시설에 극동정유 유공 경인에너지의증설분 3만8,000배럴이 추가되면 국내 접촉개질유 생산능력은 90년말께 지금보다 112.1% 늘어난 7만1,900배럴로 확대된다. 이처럼 정유업계가 접촉개질시설확대에 적극 나서게된것은 올들어 6월말현재 휘발유소비량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468만8,000배럴보다 32.9% 증가한623만1,000배럴을 기록하는등 소비규모가 확대되고 공해방지를 위해 무연휘발유 소비가 커지는데다 앞으로도 계속 휘발유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유공은 현재 진행중인 2만5,000배럴 증설공사에 72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경인에너지는 1만배럴 증설을 위해 46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동자부는 휘발유소비증가에 따른 생산확대를 위해 극동 유공에 이어 경인의 접촉개질시설증설계획에도 허가를 해줄 방침이며 시설능력이 3,600배럴로 소규모인 쌍용은 물론 1만7,000배럴로 최대규모를 보유한 호유가증설을 신청할 경우도 허가할 방침이다. 정유업계가 증설에 나서고 있는 접촉개질시설은 나프타를 처리, 휘발유의 기본유를 제조하는 시설인데 보통휘발유는 개질유를 60%, 무연휘발유는80%이상 섞어야 한다. 따라서 무연휘발유 소비증가에 대처키위해선 접촉개질시설의 증설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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