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왕비, 이동건(사진=몬스터유니온)

'7일의 왕비' 이동건의 연산군이 앞으로 더 강렬해진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1회에서는 역사 속 몇 줄로만 남은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의 폭풍 같은 운명의 시작점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명품 로맨스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그리고 전에 본 적 없던 새로운 연산군이 시청자의 뇌리에 각인됐다.

'7일의 왕비' 속 이융(이동건 분)은 우리가 희대의 폭군 연산군으로 기억하는 인물. 그러나 '7일의 왕비'와 배우 이동건은 연산군에 대한 대중의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이런 가운데 '7일의 왕비' 1일 방송에서는 제작진이 1회보다 더 강렬한 이융의 모습을 그렸다.

공개된 사진 속 이융은 군주의 위엄을 상징하듯 붉은 용포를 휘날리며 궁의 편전 중심에 서 있다. 누구에게 휘두르기라도 한 듯 그의 손에는 날카로운 칼이 빛을 번쩍이며 들려 있다.

그러나 가장 강렬한 것은 이융의 얼굴에 튄 붉은 피다. 붉은 피만큼 처절하고 잔혹한 느낌을 주는 것은 없다. 극중 이융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처절한 상황에 서 있는지, 슬픔을 가리기 위해 얼마나 잔혹해졌는지 단 세 장의 사진만으로도 단번에 짐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놓쳐선 안될 것이 배우 이동건의 존재감이다. 이동건은 번뜩이는 눈빛, 금방이라도 감정이 폭발할 듯한 표정으로 화면을 압도하고 있다. 앞서 이동건은 자신이 연기하는 이융에 대해 "불 같은 캐릭터"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사극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양민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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