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재시장 '청어의 뼈' 디자인 돌풍…구정마루 "올 매출 30% 증가할 것"
원목마루바닥재 업체인 구정마루(사장 조문환·사진)가 ‘청어 뼈’ 디자인으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조문환 사장은 “헤링본(herring bone·청어 뼈) 디자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30% 정도 증가한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9일 밝혔다. 청어 뼈를 의미하는 헤링본은 청어의 등뼈에 붙은 가시처럼 사선으로 디자인된 제품이다. 그동안 마루바닥재는 대부분 일자형이었다.

조 사장은 “개성있는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젊은 층이 기존의 밋밋한 디자인 제품보다 헤링본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헤링본은 국내에선 낯선 디자인이지만 유럽에선 고급 저택, 레스토랑, 박물관 등에서 많이 시공되고 있다. 제조와 시공이 까다로워 기존 마루제품보다 40%가량 비싸다.

조 사장은 “헤링본 디자인 제품은 규격을 정확히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에 생산이 쉽지 않은 데다 시공 과정이 까다로워 마루바닥업체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수년 전부터 이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해 조금씩 시장을 키워왔다. 최근 1~2년 새 전체 매출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군으로 성장시켰다.

구정마루는 지난 주말 경기 광주시 본사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가을 신제품전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150여명의 고객도 헤링본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조 사장은 “일부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는 기존 바닥재를 뜯어내고 헤링본 제품으로 재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