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들어오는 불법반주기로 인한 국내 노래반주기업체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 노래가 불법 삽입된 반주기가 서울 영등포구 일대와 구로구 및 수도권 일부 지역 노래방에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중고 사이트 등에서는 북한 노래가 들어간 중국 기계를 중고로 판다는 글까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등 중국산 불법반주기 문제가 확산되면서, 이미지 타격은 물론 그 피해가 정상적인 영업을 진행 중인 국내 업체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노래방기기 대표기업 ㈜금영 관계자는 “KY금영은 과거 저작권 문제로 곡이 내장되어 있지 않은 반주기 케이스만 일부 중국에 수출을 해왔으나, 이마저도 중국 내 반주기 구동방식이 달라 2012년부터는 중국 수출을 완전히 중단한 상황”이라며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KY금영 제품에는 북한 노래가 삽입돼 있지 않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기계의 경우 중국에서 비상적인 루트로 역수입된 불법 제품”이라고 밝혔다.

국내 노래방 업체들은 중국에서 불법으로 개조, 역수입되는 불법 반주기 사태의 피해자지만, 언론을 통해 불법반주기가 금영 제품이라는 사실만 부각되면서 오히려 가해자가 아니냐는 의심 속에 억울한 이미지 타격까지 입게 된 것이다.

북한 노래 삽입으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산 불법반주기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고, 이로 인해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은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더욱 확산되는 것은 막기 위해서는 당국 차원의 철저한 단속과 처벌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민간기업이 서비스차단 등으로 대처는 하지만 판매상들이 노출되지 않게 숨어버리니 불법기기 유통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불법기기에 대한 공식적인 차단과 함께 불법 유통업자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