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 가정연합 한국회장 “미래에 주목해 선학평화상 수상자 결정”
“기존 평화상은 과거의 평화에 이바지한 이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데 비해 선학평화상은 ‘미래의 평화’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기후 변화,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선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입니다.”

유경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통일교) 한국회장(사진)은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정연합은 제1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공화국의 아노테 통 대통령과 인도의 모다두구 비제이 굽타 박사를 선정했다.

가정연합이 ‘한국판 노벨평화상’을 주창하며 제정한 선학평화상은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에 공헌한 개인 및 단체에 주는 상이다. 가정연합 창시자인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이름에서 가운데 글자를 따왔다. 수상자에게는 단일 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달러(약 11억원)의 상금을 준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유 회장은 “지구 온난화로 섬이 가라앉을 위기에 처한 키리바시공화국의 아노테 통 대통령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공론화하고 해결책 모색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굽타 박사에 대해서는 “1960년대부터 미래 식량 위기의 대안으로 물고기 양식 기술을 개발해 ‘청색 혁명’을 주도한 인물”이라며 “양식 기술을 통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극빈층의 자립을 도운 ‘푸른 성직자’”라고 설명했다.

오는 2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등 한국 주요 인사와 무하마드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 등이 참석한다.

가정연합은 문선명 총재 3주기(30일)를 맞아 3만여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프리카 희망봉, 칠레 산티아고 등지를 출발해 3만㎞를 종주하는 ‘피스 로드 2015 세계대장정’(27일·서울 광화문광장), 세계 리더들이 국가안보와 평화를 논의하는 ‘월드 서밋 2015’(27~31일·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문 총재 3주기 추모식(30일·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 등을 잇달아 마련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