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9일 "장관 청문회를 보고 있자니 대한민국 지도적 인사들의 총체적 비리와 부패의 종합백화점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박 대통령의 수첩에는 그렇게도 사람이 없는가. 이러고도 청문회 제도를 탓할 것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또 "공직에 나설 사람 중에 지난 시절 깨끗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대한민국에는 단 한 사람도 없는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2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한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수석 비서관에서 정 총리 유임 배경으로 "높아진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한 점을 비판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의원은 유임된 정 총리가 '국가 대개조' 작업의 지휘자로 나선 데 대해서도 "'박 정부'가 이렇게 허망할 줄 정말 몰랐다"면서 "300명 넘는 생명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눈뜨고 죽음으로 몰고 간 정부의 무능과 총체적 공직사회 부패에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그 자리에 앉아 무슨 국가 개조를 한다니 국민을 바보로 아는지 국민을 희롱하는 것인지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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