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천사다
곤두선 감정으로 살아가는 순간에도 행복으로 이끌어줄 빛은 있다. 행복은 좋은 일뿐만 아니라 어둡고 암울한 상황에서도 찾을 수 있으니까. 기쁨과 고통 모두 삶에 속하기에 이 둘을 견고하게 품을 때 행복에 닿을 수 있다.

《마음에 힘을 주는 천사를 만났는가》는 현대인이 삶에서 힐링과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안내한다. 신부인 저자는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천사가 곁에 있으면 불평불만의 순간들이 놀라운 기회이자 희망이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스트레스, 두통, 피로 등 부정적인 상황을 천사라고 부른다. 스트레스, 두통, 피로 등은 삶에서 적정선을 넘어섰을 때 나타나는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신호 같은 것이어서 천사처럼 고마운 존재라는 의미다.

스트레스 천사는 나에게 잠깐 멈취 서서 침착하게 자신을 바라보라고 주문한다. 긴장을 풀고 딱딱해진 목과 등 근육을 어루만져 주고 자신에게 “잘했다” “수고했다”며 넉넉한 마음을 가지라고 일러준다. 그륀 신부는 부지런한 것만이 삶의 공식이 아니라고 말한다. 행복해지려면 때로는 게으름도 필요한 법이라고 강조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