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가 11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개 주요 증권사(미래에셋·한투·NH·KB·삼성·키움·신한·토스·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 8월 기준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계좌는 총 1105만개였다. 2021년(393만개) 2022년(606만개) 2023년(771만개) 지난해(1008만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당 기간 거래나 해외주식 잔고가 없는 계좌는 제외한 수치다.각 연령별로 보면 50대와 60세 이상 등 중장년층의 해외주식 계좌가 많이 늘어났다. 60세 이상의 해외주식 계좌는 지난해 66만7064개에서 올해 8월 80만8785개로 21.24% 급증했다. 50대의 경우에도 이 기간 166만4516개에서 198만1945개로 19.06% 늘었다. 중장년층은 상대적으로 국내 주식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 투자 이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대 미만이 같은 기간 43만4004개에서 49만905개로 13.1% 늘며 뒤를 이었다.20대의 경우 유일하게 해외주식 계좌 수가 올 들어 소폭 감소했다. 20대의 해외주식 계좌 수는 지난해 203만3312개에서 올해 8월 198만3321개로 2.46% 줄었다. 이 기간 암호화폐 등 다른 자산에 투자하거나 해외주식 투자를 중단해 일시적으로 거래를 하지 않은 계좌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30대(7.76%) 40대(11.57%)는 같은 기간 증가세를 보였다.올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암호화폐 관련주 비트마인이머전테크놀로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트마인을 11억4058만달러(약 1조66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메타와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
국내 주요 사이버 보안 분야 상장사들이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소통 확대를 위해 오는 24일 유안타증권과 함께 서울 여의도 앵커원빌딩에서 공동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글로벌 시장 대비 저평가 문제를 겪어온 국내 보안 업계가 자본시장의 인식을 개선하고, 최근 고조되는 사이버 위협과 정부의 강력한 사이버 보안 정책을 발판 삼아 K-보안의 진정한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이번 IR행사를 기획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이번 공동설명회는 라온시큐어, 모니터랩, 슈프리마, 신시웨이, 엑스게이트, 인스피언, 지니언스, 파수, 헥토이노베이션, 휴네시온, ICTK, SGA솔루션즈 등 12개사가 참여한다.최근 세계적으로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며,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보안 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으며, 글로벌 보안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반면 한국은 자국의 독자적인 보안 기술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임에도,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고 사이버보안업계는 지적한다.이번 설명회에서 참여 기업들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산업의 최신 동향과 핵심 비즈니스 모델, 기술 경쟁력 및 성장 전략 등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잇따른 대형 해킹 사고와 함께 지난 10월 정부가 발표한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의 영향 및 산업 전반의 변화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복되는 보안 이슈 속에서 저평가되었던 국내 보안 기업들의 실제 가치와 성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 이어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인 피터 틸이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으로 하락세인 엔비디아 주가에 또 악재가 더해진 것이다. 과거 "기술 정체(Stagnation)를 끝낼 정도의 기술은 아니다"고 평가한 틸이 AI 기술의 현실성을 냉정하게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1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틸이 직접 운영하는 헤지펀드 '틸매크로'는 지난 9월 말 기준 엔비디아 주식 53만주를 모두 매각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9월30일 기준 1억달러(약 1460억원) 규모다. 틸은 틸매크로와 함께 벤처캐피털(VC)인 파운더스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파운더스펀드를 통해 오픈AI에 초기 투자한 틸이 엔비디아를 모두 매도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오픈AI가 엔비디아로부터 1000억달러(약 140조원) 상당의 벤더파이낸싱(VF)을 받고 있는 만큼 양사의 운명이 긴밀히 연결돼있기 때문이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88% 하락한 18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틸의 최근 발언에서는 AI에 대한 그의 전망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지난 7월 한 팟캐스트에서 "내가 생각하는 AI(가 가져올 변화)의 규모는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는 크지만 우리 사회의 완전한 변혁을 이끌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 시대를 1990년대 후반 닷컴 열풍에 비유했다.문제는 틸이 인터넷 시대가 가져온 기술 변화에 일관되게 비관된 견해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틸은 1970년대 이후 인류의 과학 기술이 정체돼있으며, 인터넷 등 '소프트 기술'에 집중한 나머지 의료, 에너지 등 원자(atom)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