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책임감 있는 甲이 되는 법
미국 학자 아치 배럴은 1979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사회가 기업에 바라는 경제적·법적·윤리적·자유재량적인 자선’이라고 정의했다. CSR에 대한 첫 정의였다. 1980년대 말에 등장한 바디샵, 벤 앤드 제리, 파타고니아는 이윤 창출은 물론 기업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려고 시도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연구하는 두뇌집단인 CSR인터내셔널의 설립자 웨인 비서는 《책임의 시대》에서 탐욕, 자선, 마케팅과 경영의 시대를 관통해 온 지금의 CSR 1.0 단계에서 벗어나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책임을 의미하는 CSR 2.0 시대를 설명한다. 그리고 CSR 2.0 실천을 위해 창조성, 확장성, 대응성, 글로벌현지성, 순환성의 5가지 원칙으로 기업이 책임의 시대에 어떤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가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최근 ‘갑의 횡포’가 사회의 가장 큰 이슈다. CSR이 도입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변하지 않은 한 가지 사실은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필요한 것을 완수할 수 있는 파급력과 자원을 가진 유일한 세력은 기업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CSR 2.0이 경영계의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는 직업에 대한 만족과 깊은 내면의 자아 사이에 존재하는 ‘실존적인 공백’을 푸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강경태 < 한국CEO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