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인생 이끌어 준 독서방법론

◇책, 인생을 사로잡다=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청소년기부터 형성된 자신만의 독서방법론과 독서편력을 소개하고 다양한 독서경험이 어떻게 삶에 체화됐는지를 들려준다. 그는 지방대를 나와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법제처장까지 지낸 힘으로 독서를 꼽는다. 1971년 중학교를 졸업한 지 6개월 만에 독학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김제 금산사에 들어가 20개월 동안 세계문학, 동서양고전, 철학, 역사서, 전기물 등을 300여권 넘게 읽었다. 이때 경험으로 평생을 책과 함께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1부 ‘독서는 기술이다’에서는 건너뛰며 읽고 베껴 써 보는 등의 독서방법론을 다루고, 2부 ‘젊은 시절부터 내 곁을 떠나지 않았던 책’에서는 삶에 교훈과 감동을 주는 책을 소개한다. 3부 ‘나의 독서 수첩’에는 자신이 작성한 독서노트를 공유한다. (이석연 지음, 까만양, 216쪽, 1만2800원)

소크라테스의 이유있는 죽음

◇아테네의 변명=사형선고를 받고 쓰러질 때까지 소크라테스의 삶과 죽음이 아테네 역사에 남긴 것은 무엇인지 조명했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제작자이기도 한 저자는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아테네의 역사를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낸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이 왜 중요한가’ ‘자랑스러운 직접 민주주의의 현장이 왜 그리스 역사의 비극이 됐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저자는 10년 동안 관련 저작은 물론 유적을 찾아다니며 자료를 비교·분석해 이 책을 펴냈다. 소크라테스가 왜 아고라에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 아테네는 왜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담겨 있다. 그는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도 들려준다. 아테네의 재판정에서는 피고가 자신의 형량을 제안할 수 있었다는 것, 소크라테스가 영웅칭호와 평생 무료식사를 요구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는 사실 등이다. (베터니 휴즈 지음, 강경이 옮김, 옥당, 620쪽, 2만8000원)

新인재 '퍼플피플'의 공통점은

◇퍼플피플=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김영세 씨가 직업을 즐기고 일터를 놀이터로 만드는 유쾌한 인재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 그가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며 만난 창조적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인재상을 풀어놓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새로운 인재를 ‘퍼플피플’이라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같이 미래를 창조한 혁신가라 불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 세상이 정해 놓은 성공의 기준에서 벗어난 삶을 살았다는 점이다. 이들이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난 비결은 단순하다. 정해진 시간이나 일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열정을 쏟았다. 그러다보니 돈과 성공이 자연히 따라왔다. 저자는 새로운 시대의 인재는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모범생이 아니라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는 ‘모험생’이라고 말한다. (김영세 지음, 교보문고, 240쪽,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