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기후·에너지 산업이 '미래 먹거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앞으로 ‘글로벌 책임’이라는 개념으로 확장할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전 세계가 안고 있는 기후변화, 물 부족, 빈부격차 등에 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구글은 선진국의 빈곤국 법률 지원, 극단주의 예방, 무너져가는 국가의 지속성 강화 등에 예산을 투입할 전망이다.

《유엔미래보고서2025》(박영숙 외 지음, 교보문고, 1만5000원)는 유엔 산하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프로젝트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전망한 연구자료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예측을 모아 분야별로 정리한 책이다. 전문가들은 기후, 에너지, 식량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본다. 또 정보가 무료화하고 오픈소스화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복제 전문가, 임종 설계사 등 미래에 주목받을 54가지 새 직업도 소개한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디자인한 제품을 3D 인쇄기로 즉각 제조할 수 있는 3D 인쇄혁명이 일어나고, 항공사 간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국제경제 분야에서는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와 함께 기축통화로 떠오를 가능성을 얘기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