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까지는 엄마가 키워라


◆엄마 수업=《스님의 주례사》 등 많은 책을 쓴 법륜 스님의 육아지침서.아이의 성장단계를 출산에서 세 살까지,세 살에서 사춘기,성년기로 나누고 시기별 양육 지침을 제시한다. 저자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아이가 태어나서 3년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하고,사춘기 무렵 자립해야 할 때 아이 스스로 서게 지켜봐줘야 하며,스무 살이 넘으면 집에서 쫓아낸다는 생각으로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도록 강인하게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법륜 지음,휴,242쪽,1만2000원)


아프리카 봉사활동의 추억

◆아프리카,20년의 여행=1987년 등단한 황학주 시인이 쓴 여행 기록서.1992년 처음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은 후 20년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가 그려진다. 저자는 케냐에 클라우드스쿨을 세우고,2004년에는 아프리카 전문 민간구호기구인 '피스프렌드'를 만들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할례 종식 운동,난민촌 페스티벌,아프리카 문인을 위한 스와힐리어 문예지와 시집 발간 등 저자의 다양한 활동과 생각이 담겼다. (황학주 지음,서정시학,280쪽,1만3000원)


중국 역사 '100대 사건' 재구성

◆중국사 산책=신화시대부터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까지 중국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100개 항목의 사건을 선별해 구성했다. 시대별로 나눠 당대의 사건을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이념,제도,문학,과학,무역,탐험,인구,철학,종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각 항목마다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라는 글을 실어 역사적 사건이 당시 사회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 역사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돕는다. (쑨톄 지음,이화진 옮김,일빛,772쪽,2만8000원)


식물 이름 짓는 데 정치권력이…

◆2천년 식물 탐구의 역사=식물의 이름 짓기 과정을 중심으로 식물학의 역사를 살펴본 책.기원전 3세기부터 스웨덴 생물학자 칼 폰 린네가 오늘날 사용하는 생물 분류법인 이명법의 기초를 마련한 18세기 무렵까지 2000년에 걸친 흐름을 조명한다. 식물을 분류하고 이름 붙이는 일이 시대의 철학적 · 종교적 가치,정치권력과 경제 상황,매체의 발명과 지식의 유통 과정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신과 무관하지 않음을 확인하게 해준다. (애너 파보르드 지음,구계원 옮김,글항아리,704쪽,3만8000원)


먹고 자고…원초적 일본 여행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평소 여행을 즐기는 허영만 화백이 《식객》의 이호준 취재팀장과 함께 쓴 일본 여행기.나가사키 짬뽕,시즈오카 장어덮밥,아오니 온천 등 일본 13개 지방의 기막힌 음식들과 쉬기 좋은 온천들을 소개한다. 일본 곳곳에 숨어 있는 달인을 만나면서 얻은 인생의 작은 '깨달음'도 들어 있다. 저자들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 그리고 입도 즐거운 여행,즉 먹고 쉬고,잠시 걷고,자는 원초적인 여행을 권한다. (허영만 · 이호준 지음,가디언,240쪽,1만3000원)


'짝 찾기'가 어렵나요?

◆짝,사랑=짝과 사랑,결혼에 대한 한국인의 심리를 탐색했다. 많은 인터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짝 찾기'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결혼에 대한 희망과 절망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나 이미 결혼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짝에 대한 헝클어진 심리의 실타래를 차근히 풀어준다. 나 자신은 누구이고 짝은 어떤 사람이며,서로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는 장치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상과 현실의 짝'유형테스트도 실었다. (황상민 지음,들녘,340쪽,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