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비즈 프런티어] 염재승·소원영 텀블벅㈜ 창업자…옥탑방서 소셜펀딩사업 시작한 대학생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학생 4명이 운영하는 신생기업이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 일명 소셜펀딩)'분야 다크호스로 뜨고 있다는 말을 듣고 사무실로 찾아갔다. 서울 서교동 홍익대 앞 난타 공연장 근처 카페 건물 2층 옥탑방이었다. 크라우드펀딩은 인터넷을 활용해 창작 · 개발 프로젝트용 투자 · 후원금을 모으는 방식. 대뜸 "국내 경쟁자는 누구냐"고 물었다. "경쟁자는 없다. "4명이 동시에 답했다.

    공동창업자인 염재승 대표(23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2년 휴학),소원영 개발자(25 ·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2년 휴학)와 함께 옥상 카페에서 얘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군복무 중 의기투합해 제대하자 마자 크라우드펀딩 창업을 준비했다. 해군 후배이자 소씨의 학과 동기인 윤명진 디자이너(26)도 합류했다. 창업 후엔 소씨의 국민대 후배인 김가경 일러스트레이터(21 · 영상디자인학부 2년)도 끌어들였다.

    "품앗이로 자금을 모으는 방안을 구상하다가 대표적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미국 킥스타터를 알게 됐습니다. 이 서비스에 매료돼 해군 후배인 소원영 씨와 함께 1년 준비 끝에 올해 초 1000만원을 투자해 텀블벅㈜을 창업했지요. '쇠똥구리'란 뜻의 텀블벅은 작은 돈도 굴리면 창작자금이나 개발자금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텀블벅 덕분에 프로젝트를 알리고 돈을 모아 잘 썼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기쁩니다. " 염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

    사이트는 3월 말 오픈했지만 시스템을 보완하느라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5월부터라고 했다. 염 대표는 "20여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모두 목표 금액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송호준 씨가 올린 '열진공 챔버' 프로젝트의 경우 사흘 만에 313만6000원(62명)을 모아 목표 금액의 104%를 달성했다. 김아람 씨의 사진 잡지 BLINK 프로젝트는 마감일을 이틀 앞둔 11일 현재 목표의 162%인 211만원을 모금했다. 염 대표는 "프로젝트 목표 금액이 초창기엔 100만원 안팎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00만원,500만원으로 커졌고 목표 달성 기간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염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에서는 목표를 달성한 뒤 돈이 넘어가는 후결제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목표 금액에 미달해 프로젝트가 무산될 경우엔 결제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는 것.그래서 다른 업체들과 달리 자동이체 방식의 후결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텀블벅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목표 금액을 단기에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처음부터 후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신뢰를 쌓은 덕분이라고 염 대표는 설명했다.

    아직 이익을 내진 못한다. 수수료 5%를 떼 석 달 동안 100만원을 벌었지만 월세 70만원과 결제 대행 수수료를 대기도 여의치 않다. 그래도 창업 2~3개월 만에 운영비를 버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포부를 묻자 염 대표는 "우리가 좋아서 하는 사업이니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실부터 다지겠다"며 "좀 더 빠르고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현대차, 11월 34만9507대 판매…전년 대비 2.5% 감소

      현대자동차는 올 11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총 34만 9507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6만 1008대를 판매했다.세단은 그랜저 6499대, 쏘나타 5897대, 아반떼 5459대 등 총 1만 8099대를 팔았다.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5124대, 싼타페 3947대, 투싼 5384대, 코나 2743대, 캐스퍼 2292대 등 총 2만 2643대 판매됐다.포터는 4109대, 스타리아는 2500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113대 판매됐다.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721대, GV80 3203대, GV70 3770대 등 총 1만 1465대가 팔렸다.해외에서는 전년 동월보다 2.2% 감소한 28만 8499대를 판매했다.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유지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2. 2

      제주 드림타워, 11월 매출 642억원…3개월 연속 600억원대

      롯데관광개발은 1일 공시를 통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11월 전체 매출(카지노+호텔)은 641억93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378억원) 대비 69.5% 늘어난 규모로 지난 9월(670억원) 이후 3개월 연속 6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호텔 부문은 128억3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전년 동기(260억원) 대비 96.9% 증가한 513억5800만원이다. 지난 9월 529억원의 매출로 처음 5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10월 504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5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11월은 전통적 비수기로 꼽힌다. 골든 위크가 있는 10월과 연말연시가 시작되는 12월을 앞두고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관광개발은 11월 매출이 지난 8월(429억원)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롯데관광개발은 "중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VIP 고객의 국적이 갈수록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11월 드림타워 카지노의 매스테이블 홀드율(총매출 기준)은 25.7%로 전세계 카지노의 심장부인 마카오 코타이 지역의 최근 2년간 평균 홀드율 26.2%에 바짝 다가선 것이 매출 급증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이어 "마카오 코타이 지역의 9개 초대형 복합리조트처럼 고객의 체류 기간이 길수록 홀드율이 같이 상승하는 체류형 카지노의 장점이 부각되는 가운데 최근 급증하는 방문객에 맞춰 대대적인 딜러 채용이 이루어지면서 오픈 테이블 수가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테이블 드롭액(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은 23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1억원)과 비교해

    3. 3

      "투자세액공제 직접환급제 도입하면 국내 투자 더 늘 것"

      올해 반도체, 자동차 등 10대 주요 제조업의 국내 설비투자 계획이 연초보다 3조원 가량 늘어난 122조원으로 파악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관합동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주재하고 10대 제조업 투자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 관세 이슈 이후 열린 후속 회의다.반도체(삼성전자), 자동차(기아차),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이차전지(SK온), 석유화학·정유(에쓰오일), 철강(현대제철),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조선(HD한국조선해양), 기계·로봇(HD현대인프라코어), 섬유(도레이첨단소재) 등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이 참석했다.올해 이들의 투자 계획은 연초 119조원이었던 것에서 122조원으로 3조원 더 늘어났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자동차, 배터리 등 일부 업종의 미정 투자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서 전체 규모가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영향으로 해외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국내투자가 증가한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투자 이행률은 68%로 작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기업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김 장관에게 전기차 보조금 신속 집행, 정책금융 확대, 전기요금 인하 등을 요청했다. 국내 투자환경을 좀 더 유리하게 만들어달라는 취지다. 투자세액공제를 현금처럼 돌려주는 직접환급에 관한 의견도 제시됐다. 투자세액공제 직접환급제도는 기업이 투자를 했지만 당장 이익이 없어 법인세를 낼 금액이 없을 때, 사용할 수 없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