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싼 '편의점 아이스 커피' 뜬다
편의점 아이스커피가 인기다. 1회용 테이크아웃 용기에 얼음을 담아 함께 파는 아이스커피 판매량이 올 들어 2배 이상 늘어났다. 세븐일레븐에선 지난달에만 768만3989컵이 팔렸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0% 증가했다. 이를 포함한 올 상반기 판매 물량은 1398만7296컵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2003만5086컵)의 70%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7~9월이 아이스커피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총 판매량은 3500만컵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훼미리마트와 GS25의 올 상반기 아이스커피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0% 이상 늘어났다. 편의점 아이스커피가 인기를 끄는 것은 저렴한 가격 덕분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모든 종류의 커피 가격이 1500원을 넘지 않는다. 가장 많이 찾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000원짜리가 많다. 3500원대인 커피전문점 커피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009년부터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편의점 업체들은 칸타타,동서,UCC 등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커피뿐 아니라 레몬에이드,복숭아 아이스티,식혜,수정과,꿀물 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도 같은 형태로 판매한다. 훼미리마트는 총 16종,세븐일레븐과 GS25는 각각 25종과 18종을 내놨다. 김민규 GS25 아이스커피 상품기획자(MD)는 "올해 6000만컵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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