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매장에서도 줄을 서야 핸드백을 구입할 수 있다고?'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다음달 1일부터 클래식 라인과 빈티지 라인 등 6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60만원가량 인상하기로 하자 백화점 등의 매장에선 줄을 서면서 기다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봄 결혼시즌을 맞아 '샤넬백'을 장만하려던 소비자들이 오르기 전에 사두려고 급히 매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샤넬은 2008년 11월과 2009년 11월,지난해 7월에도 가격을 올렸다. 2년반 사이에 네 번째 인상하는 것이다.

그동안 루이비통과 구찌 매장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줄서기'가 샤넬 매장에 등장한 것은 드문 현상이다. 내달 샤넬이 가격을 올리면 510만원인 빈티지 2.55백 미디엄 사이즈는 500만원 중반대로,558만원인 빈티지 2.55백 라지 사이즈는 600만원 초반대로 뛰게 된다. 클래식 라인 역시 미듐(463만원),라지(510만원),맥시(539만원)의 가격이 20만~60만원가량 오를 예정이다.

샤넬 관계자는 25일 "내달부터 클래식과 빈티지 라인 등 인기 핸드백 6개 제품의 가격을 전 세계에서 동시에 올릴 계획"이라며 "클래식 라인과 빈티지 라인은 샤넬의 아이콘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및 장인들의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해 최고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품업계에서는 샤넬의 가격 인상이 다른 브랜드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