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지속가능경영 대비 아직 부족

[한경속보]사회공헌，환경，노동인권 등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국내 기업들의 대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매출액 100대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6%만이 지속가능경영 전담부서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지속가능 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은 이보다 적은 44%에 불과했다.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인식하는 기업들은 전체의 98.4%에 달했지만,관련 표준인 ISO26000에 대해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31.2%에 그쳐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계획 중이라는 답변은 46.9%,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도 21.9%나 나왔다.

분야별로는 윤리경영이 100점 만점에 95점을 받아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로 꼽혔다.이어 제품책임(92.2점)，노동(91.5점)이 뒤를 이었다.인권(76.9점)，생태계 보호(65.2점)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향후 강화해야 할 부문으로는 환경 관련 활동(51.6%)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다음으로는 윤리경영(15.6%)，지역사회 활동(12.5%)이 꼽혔다.

노재성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 팀장은 “ISO26000은 기업투자의 판단기준이 되고 무역장벽 등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기업들은 단기적 성과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에서 지속가능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