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자영업 희망콜센터] 청주시 성안길 해물칼국수집 매출 늘리려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즉석 순두부·주물럭…점심메뉴로 젊은층 공략을
Q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성안길에서 칼국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민희(41)입니다. 음식 장사를 해볼 생각으로 성안길 이면도로에 해물칼국수집을 냈습니다. 매장 크기는 139㎡(42평) 규모로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아직 1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매출이 안정적이지 못하지만 하루 40만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새로 리모델링한 건물이어서 권리금이 없고 시설투자비로 6000만원이 들어갔지요. 직원은 주방 2명,홀 2명 등 4명으로 이들의 인건비로 650만원이 나가고 있습니다.
취급 메뉴는 해물칼국수가 주종입니다. 여기에 주꾸미볶음과 만두까지 내놓고 있고요. 영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합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해물칼국수에 대한 연구를 어느 정도 했고,입지도 로데오거리와 전통시장이 있는 지역이어서 상당한 매출을 기대했는데,이대로 가다가는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최소한 개점 초기에 가게가 정상 운영이 돼야 할 것 같은데,현재 점포의 문제점은 무엇인지,홍보는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지 해답을 듣고 싶습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바꾸고 '無조미료ㆍ손맛' 입소문 내야
A 의뢰인의 점포가 있는 청주 성안길 상권은 청주의 중심상권으로 충북도청과 청원군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청주지역 어디서든 차량으로 10분 안에 접근이 가능하며 육거리 전통시장과 중앙 전통시장 등이 인접해 유동인구의 연령층도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이곳은 노점 상점가와 40대 이상의 주부층이 주로 찾는 육거리 전통시장이 도로에 연결돼 있고 로데오상권과 재래상권을 함께 쇼핑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션 관련 업종에 비해 음식이나 서비스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밤 10시 이후에는 상권의 기능이 멈추는 단점도 있습니다. 최근 복합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입점이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상권의 면적 확대는 어려운 상태지만 오래된 건물들의 리모델링 등으로 첨단 복합상권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성이 강한 1020세대를 중심으로 한 풍부한 유동 고객층으로 청주시내 어느 지역보다 상권 활성화가 잘 이뤄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의뢰인의 점포는 상권 특성에 맞게 젊은층을 타깃으로 영업 컨셉트를 개선하는 게 과제입니다. 젊은 연인이나 친구 또는 직장인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구전 홍보를 통해 인근 직장인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하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젊은층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영업전략이나 메뉴구성 등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메뉴와 밑반찬을 보강하고 인테리어와 외부 환경,접객서비스 등을 개선한다면 월 70만원 이상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배후지의 직장인이나 젊은 유동인구 중에서도 점심 수요가 나름대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4500원대로 고객들이 직접 끓여먹고 볶아먹는 즉석 순두부찌개,즉석 주물럭 등의 점심 메뉴를 구성한다면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해물칼국수는 직장인과 주부들의 입맛에 맞게 대접에 끓여서 나오기보다는 샤브샤브식으로 세팅한다면 반응이 좋을 것입니다.
저녁 술자리 고객을 대상으로 보쌈,족발을 추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술자리가 끝나면 가볍게 식사를 겸할 수 있는 동치미 국수나 열무김치말이 국수 등의 메뉴도 필요합니다. 저녁손님의 대부분이 장년층이기 때문에 서빙할 때 음식이나 반찬을 한 가지씩 선정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매장 분위기가 너무 밝고 개성 없이 깨끗하다는 점 때문에 상권의 주 고객층인 젊은층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젊은층에 와닿는 아기자기하고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로 재단장하는 게 필요합니다. 조명도 변화를 줘 시간대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고 탁자의 색상을 다소 무거운 톤으로 바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매장 분위기를 살짝 바꾸고 홍보를 강화해 신규 고객을 더 끌어들여야 합니다. 요즘 식당들은 대부분 식재료를 전문업체에서 공급받아 판매하는 데 반해 의뢰인의 점포는 김치 등을 일일이 손으로 직접 만들고 조미료를 넣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손님들에게 음식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큰 장점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부각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합니다.
점포 전면 유리창에 '조미료를 넣지 않은 웰빙 음식만 팝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손님들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설명하는 등 입소문이 나도록 해야 합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 소장
Q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성안길에서 칼국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민희(41)입니다. 음식 장사를 해볼 생각으로 성안길 이면도로에 해물칼국수집을 냈습니다. 매장 크기는 139㎡(42평) 규모로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아직 1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매출이 안정적이지 못하지만 하루 40만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새로 리모델링한 건물이어서 권리금이 없고 시설투자비로 6000만원이 들어갔지요. 직원은 주방 2명,홀 2명 등 4명으로 이들의 인건비로 650만원이 나가고 있습니다.
취급 메뉴는 해물칼국수가 주종입니다. 여기에 주꾸미볶음과 만두까지 내놓고 있고요. 영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합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해물칼국수에 대한 연구를 어느 정도 했고,입지도 로데오거리와 전통시장이 있는 지역이어서 상당한 매출을 기대했는데,이대로 가다가는 문제가 심각해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최소한 개점 초기에 가게가 정상 운영이 돼야 할 것 같은데,현재 점포의 문제점은 무엇인지,홍보는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지 해답을 듣고 싶습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바꾸고 '無조미료ㆍ손맛' 입소문 내야
A 의뢰인의 점포가 있는 청주 성안길 상권은 청주의 중심상권으로 충북도청과 청원군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청주지역 어디서든 차량으로 10분 안에 접근이 가능하며 육거리 전통시장과 중앙 전통시장 등이 인접해 유동인구의 연령층도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이곳은 노점 상점가와 40대 이상의 주부층이 주로 찾는 육거리 전통시장이 도로에 연결돼 있고 로데오상권과 재래상권을 함께 쇼핑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션 관련 업종에 비해 음식이나 서비스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밤 10시 이후에는 상권의 기능이 멈추는 단점도 있습니다. 최근 복합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입점이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상권의 면적 확대는 어려운 상태지만 오래된 건물들의 리모델링 등으로 첨단 복합상권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비성이 강한 1020세대를 중심으로 한 풍부한 유동 고객층으로 청주시내 어느 지역보다 상권 활성화가 잘 이뤄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의뢰인의 점포는 상권 특성에 맞게 젊은층을 타깃으로 영업 컨셉트를 개선하는 게 과제입니다. 젊은 연인이나 친구 또는 직장인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구전 홍보를 통해 인근 직장인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하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젊은층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영업전략이나 메뉴구성 등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메뉴와 밑반찬을 보강하고 인테리어와 외부 환경,접객서비스 등을 개선한다면 월 70만원 이상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배후지의 직장인이나 젊은 유동인구 중에서도 점심 수요가 나름대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4500원대로 고객들이 직접 끓여먹고 볶아먹는 즉석 순두부찌개,즉석 주물럭 등의 점심 메뉴를 구성한다면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해물칼국수는 직장인과 주부들의 입맛에 맞게 대접에 끓여서 나오기보다는 샤브샤브식으로 세팅한다면 반응이 좋을 것입니다.
저녁 술자리 고객을 대상으로 보쌈,족발을 추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술자리가 끝나면 가볍게 식사를 겸할 수 있는 동치미 국수나 열무김치말이 국수 등의 메뉴도 필요합니다. 저녁손님의 대부분이 장년층이기 때문에 서빙할 때 음식이나 반찬을 한 가지씩 선정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매장 분위기가 너무 밝고 개성 없이 깨끗하다는 점 때문에 상권의 주 고객층인 젊은층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젊은층에 와닿는 아기자기하고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로 재단장하는 게 필요합니다. 조명도 변화를 줘 시간대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고 탁자의 색상을 다소 무거운 톤으로 바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매장 분위기를 살짝 바꾸고 홍보를 강화해 신규 고객을 더 끌어들여야 합니다. 요즘 식당들은 대부분 식재료를 전문업체에서 공급받아 판매하는 데 반해 의뢰인의 점포는 김치 등을 일일이 손으로 직접 만들고 조미료를 넣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손님들에게 음식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큰 장점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부각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합니다.
점포 전면 유리창에 '조미료를 넣지 않은 웰빙 음식만 팝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손님들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설명하는 등 입소문이 나도록 해야 합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