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내 증시가 은행주 선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일 오전 11시 현재 0.32% 오른 1878.71를 기록 중이다.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0.02%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전날 4203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던 외국인은 1110억원어치를 더 사들였고,기관도 255억원어치 사들여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장기투자자인 보험과 연기금이 100억원 이상씩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 내에선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을 뺀 8종목이 강세다.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등 금융주들이 2∼4%씩 강세를 보였다.대형 금융주의 상승에 힘입어 금융업지수는 1.97% 오름세다.

외국인과 기관은 금융주 사재기에 나섰다.특히 신한지주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가 집중돼 4.12% 뛰었다.크레디트스위스(CS)는 신한지주에 대해 신상훈 사장의 배임·횡령 여부와 무관하게 신한지주의 3분기 이익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분석팀장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이익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와 기계주는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오히려 실적 우려로 주가가 저평가된 정보기술(IT)이나 금융주에 투자하는 ‘역발상’ 전략을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은행주들도 빠른 순환매가 일어나며 오름세를 타 최근 장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37종목,코스닥시장 10종목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전날 액면분할과 자사주 매각,무상증자 등을 공시한 녹십자홀딩스는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맵스리얼티1호도 6일 연속 올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중국·일본 간 희토류 분쟁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폴리비전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원화성 9.67%,유니온 6.35%씩 오르는 등 희귀금속주들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