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수 관련주'가 투자유망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증시에 상장한 중국 내수 업체들의 성적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초부터 이달 23일까지 중국식품포장[900060]의 주가는 15.06% 떨어졌다.

같은 기간에 중국의 신발.의류 제조업체인 차이나그레이트[900040]도 13.02% 하락했다.

그밖에 GSMT[900070](-12.97%), 3노드디지탈[900010](-12.16%) 등이 10% 넘는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대신증권 오승훈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실적 안정성과 회계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으로 중국 업체들의 주가가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일부 업체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는다든지 실제와 다른 실적 예상치를 내놓는다든지 해서 그런 인식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자본시장 발전이 선행돼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이런 추세가 단기적으로 변화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허재환 수석연구원도 재무제표가 투명치 않고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아 유통물량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 관련주'라고 했을 때, 그것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내수 사업으로 `캐시카우(Cash Cow)'를 확보한 가운데 중국 시장을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갖고 있는 한국 업체들이라야 투자 유망 종목이라 할만 하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오 팀장은 아모레퍼시픽[090430], 오리온[001800], CJ오쇼핑[035760] 등과 함께 하반기 들어 조정을 받아온 자동차 종목을 유망한 중국 내수 관련주로 추천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