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6~20일)에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고 모든 유형의 펀드들이 손실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각각 -4.92%,-1.76%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채권형 펀드마저 0.11%의 손실을 냈다. MMF만 0.06% 수익률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국내 펀드

국내 액티브 펀드는 지난주 4.77%의 손실을 봤지만,인덱스 펀드(-6.23%)보다 크게 선방했다.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흐름(-6.17%)보다 부진했다. 국내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서도 바이오 에너지 LED 등 일부 중소형 종목들이 선전하고 이 종목에 베팅한 액티브 펀드들이 그나마 수익률이 나았다.

설정액 50억원 이상 438개의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단 1개의 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손실을 냈다. '미래에셋맵스IT섹터주식1'은 2주 전 4.12%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4% 이상의 수익을 낸 데 이어 증시 하락 속에서도 0.20%의 수익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하나UBSIT코리아주식1'의 클래스별 2개 펀드가 각각 0.08%,0.10%의 손실로 뒤를 이었으며 유리스몰뷰티주식도 -0.7%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IT(정보기술)주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선방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은 지난주 -7.94%의 손실을 내며 3주 연속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펀드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동유럽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극도로 악화됐다. 유럽이머징 펀드는 지난주 11.21%의 손실을 기록했고,러시아 펀드도 11.81%를 까먹었다. 이에 따라 러시아펀드의 1년 수익률은 -78.92%로 다시 -80%대에 육박했다.

러시아펀드 외에 브릭스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부진했다. 인도 펀드가 -2.1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브라질 펀드 -2.51%,중국 펀드 -0.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릭스 펀드는 2.86%의 손실을 봤다.

전체 중국 펀드는 부진했지만,개별 펀드에서는 중국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소비 관련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주식1'(4.66%)이나 최근 중국 본토 투자자격을 획득한 한화투신운용의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1'의 클래스별 3개 펀드도 수익률이 4%를 넘었다.

반면 '신한BNP더드림러시아주식1'은 지난주에만 15.55%의 손실을 내며 해외 펀드 중 가장 손실폭이 컸다. 이에 따라 이 펀드의 1년 손실도 -82.12%로 -80%를 넘어섰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